지난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2조 6천억 원 줄면서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.
금리가 오르자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탓이다. 고금리로 인해 새해에도 비슷한 추이가
이어질 전망이지만,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가계부 채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.
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유시장 동향을 보면, 지난해 말 예금은행(은행신탁 포함)의 가계대출
잔액은 1058조 1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 6천억 원 줄었다.
통계 속보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. 비은행권까지 포함한 전
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보다 8조7천억원 줄었는데 마찬가지로 통계 작성 (2015년) 이후 첫 감소다.
신용대출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. 금융권 전체에서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
35조 6천억원 줄었다.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전년보다 27조 원 지난달 한 달 동안에는 1조 8천억 원
각각 늘었다. 아파트 분양 등으로 집단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간 영향이다.
은행보다는 비은행 부문의 감소 폭이 더 컸다. 일부 차주들이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해 비은행권에서
은행권 대출로 갈아탄 것이 영향을 미쳤다.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과 여신전문금유회사에서 각각 지난해
10조 6천억 원 줄었다. 상호금융과 여신전문금유회사에서 각각 지난해 10조 6천억원 1조 3천억 원 줄었다
상호금융권 관계자는 "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 취급 규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."
고 말했다
올해에도 가게대출은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.
한동안 고금리가 계속될 전망인데 다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(DSR)규제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.
다만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.
한국은행도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 완화가 가계부채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적극 실시할
예정이라고 밝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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